오일파스텔
유성 파스텔 또는 우리가 많이 아는 크레파스라고도 하는데 파스텔과 크레용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주 푸석거리지도 아주 끈적하지도 않다. 어릴 때 처음으로 접하는 미술도구가 크레파스인데 이것이 오일파스텔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느껴진다. 어릴 때의 기억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재료였다. 손에 잘 묻어서 지워지지도 않고 뭉뚝해서 디테일하게 그릴 수도 없었고 무엇보다 찌꺼기가 많이 나와서 여간 성가시지 않았다. 세월이 지났다고 더 좋아졌을 리는 없고 여전히 찌꺼기가 많이 나오지만 그것 자체로도 그림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도 생겨서 추억 삼아 그리곤 한다.
미술 재료들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안료를 무엇으로 했느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발색이 좋은 것은 비싸지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전문 화가가 아니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져야 한다. 펜텔이나 문교 오일파스텔 정도면 훌륭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오일 파스텔 기법
하나의 색만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색을 겹쳐 발라서 색을 찾아가는 기법을 많이 쓴다. 색이 뭉쳐지면서 오묘한 분위기를 내기 때문에 색감을 찾아가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밝은 부분은 남겨두고 어두운 부분은 채도가 낮은 색들을 겹쳐서 색이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좁은 면이나 선을 표현해야 할 때는 끝부분을 칼로 뾰족하게 만들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찌꺼기가 많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찌꺼기를 손으로 뭉개어서 다시 덧입히는 것도 잘 사용하는 방법이다.
밝은 부분은 칼끝으로 긁어내는 경우도 있고 지우개로 지울 수도 있는데 크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처음부터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은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밝은 부분을 먼저 찾은 다음 명암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잘만 그리면 유화의 효과도 낼 수 있다.
그리다 보면 손가락이 엉망진창이 되지만 그럴수록 괜히 더 화가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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