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목탄 연필
회화 재료 중에 목탄은 나무를 구워서 만든 부드러운 소묘의 재료이다. 편리하고 가벼우며 지우는 것도 쉬워서 밑그림이나 습작 및 스케치에 주로 쓰인다.
지금까지 존재하는 드로잉 재료 중 가장 오래되었다. 깊이 있는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하면 좋다. 챠콜 덩어리를 그냥 쓰는 것도 있지만 연필로 나와 있는 제품도 있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파버카스텔에서 나온 PITT천연목탄연필은 HARD, MEDIUM, SOFT로 나뉘어 있는데 말 그대로 목탄 심의 경도와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소프트로 갈수록 더 진해지고 부드러운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 단점 중 하나는 너무 잘 부러지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재질의 한계인 것 같다.
찰필
목탄은 부드러운 재료라서 부스러기가 많이 생겨서 다루기가 쉬운 재료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쓰이는 것은 목탄만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소묘를 그릴 때 명암이나 그라데이션을 그릴 때는 목탄 연필 하나로는 표현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그때 필요한 것이 찰필이다.
찰필은 일반적으로 종이를 말아서 압축시킨 것이나 얇은 가죽을 말아서 쓴다. 주로 종이를 압축시켜서 연필 모양으로 만든 것을 쓴다. 힘을 조절하면서 목탄을 문질러서 그라데이션을 표현한다.
그림을 배울 때에는 많은 모작을 한다. 스스로 창작을 해서 그리기까지 많은 카피를 해 봄으로써 재료의 습성과 기법 등을 체득해야 한다.
연필로 그리는 것보다 조금 더 계획적으로 그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우기가 용이하다 해도 완전히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서 하이라이트 부분 같이 빛이 나는 부분은 아예 연필의 흔적이 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장점은 연필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어둠을 깊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릴 때는 많은 노동이 필요하지만 결과물은 생각보다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같은 물질에서 나오는 목탄과 연필이지만 차이가 확실히 다른 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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