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슈퍼리얼리즘 포토리얼리즘이라도 한다. 일상을 생생하고 완벽하게 그려내는 것이다. 주관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사진처럼 극도로 객관적인 화면 구성을 하며 그림의 소재는 그저 사물일 뿐이다.
본질적으로 미국의 리얼리즘, 특히 팝아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매일 일상의 이미지를 반영하지만 아주 억제된 상태에서 현상 그대로를 아무 설명 없이 그려낸다. 아무 감정이 없는 기계적인 화면의 효과는 강렬하다. 그냥 지나치는 이미지나 추악하고 가리고 싶은 흉터까지도 그대로 그려서 냉혹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디에고 파지오
1989년생의 이탈리아 출생이다. 타투 아티스트로 활동하다가 순수미술에 관심이 생겨서 그림을 그리고 시작했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다고 한다. 연필 하나로만 사진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DiegoKoi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그림을 보자마자 매료되었고 그의 작품을 보고 많이 카피도 했었다. 스킬은 보고 그대로 복사할 수 있을지라도 그림에 담긴 분위기는 절대로 따라 하지 못한다. 물론 스킬도 감히 범접하지 못한다.
모작
4B연필 하나와 지우개로 그린 그림이다. 아직 그림을 시작한 지 초기라서 스킬이라고는 없었고 그냥 베끼는 수준이었다. 똑같이 그리는 건 오히려 쉬운 것 같다. 특히 빛나는 부분을 그릴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하이라이트와 반사되는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재밌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둠을 잘 표현해야 한다. 어둠 속에서 물체를 캐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리다 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서서히 드러나는 것을 목도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느끼는 희열도 있다. 괜히 그림 그리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객기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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