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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세계화장실협회 World Toilet AssociatioN WTA

by 지푸라기꽃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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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이라는 나라가 여러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특히 문화 방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 중에서 세계화장실협회가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외국인들 눈에는 놀라운 일이 되는 것을 요즘 많이 목격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많이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이라는 것이다. 특히 공공화장실의 질에 대해서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는 국제 민간단체 본부 세계화장실협회의 본부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장실협회

세계화장실협회-로고
세계화장실협회 로고

개발도상국의 화장실을 개선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을 보급해서 인류의 위생과 건강을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7년 11월 22일에 설립된 국제 민간단체이다.

1999년에 먼저 한국화장실협회가 창설되고 회장을 지낸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2006년 모스크바 세계 화장실 대표회의에서 세계협회 창설을 제안해서 그다음 해(2007년 11월)에 서울 총회를 통해서 창설되었다. 2009년 수원으로 본부를 옮겼고 2020년 기준으로 24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다.

 

 

 

설립목적

  • 공중보건 : 1987년에 세계 보건기구의 화장실에 대한 개념이 성립되면서 관심이 증대되기 시작했고 분뇨를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 전염병 예방을 통한 생명 보호 : 전염병에 감염된 배설물을 위생 처리하지 않으면 지하수나 지표수를 오염시켜 콜레라나 장티푸스 등의 감염을 일으킨다. 설사병으로 사망하는 어린이들이 매년 400만 명에 달하고 사망으로 이어지게 된다. 배설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대책이 될 수 있다.
  • 빈곤과 불평등 해결 : UN의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중에 "안전한 식수와 기본적인 위생환경에 지속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의 수를 반으로 줄이자"라는 항목이 있다. 세계 인구 중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마땅한 화장실 없이 지내고 있고 특히 저개발국가는 50%가 넘는 인구가 개인의 위생이라는 개념 자체를 생각할 수도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이넌 열악한 환경은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불평등의 악순환을 가져온다. 위생시설이 제공되면 생명을 구할 수 있고 생활의 질이 상승해서 전반적인 삶의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

화장실은 위생의 핵심

만인은 화장실 앞에서 평등하고 위생적이고 안전한 화장실을 사용할 권리가 있으며 지역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세계 화장실협회는 저개발국가와 개발도상국에 화장실을 보급하고 개선하며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해우재

세계 화장실 협회의 본부인 수원의 협회 건물 옆에는 '해우재'라는 화장실 문화 전시관이 있다. 해우재라는 뜻은 근심을 푸는 집이다. 시재덕 회장이 2007년 총화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서 지은 집인데 그 외형이 변기모양으로 지어져서 세계에서 유일한 집이 되었다.

심재덕 회장이 돌아가신 후 유지에 따라 유족이 수원시에 기증하였고 2010년 10월 30일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공개하였다.

 

화장실-문화-전시관-해우재
해우재의 외관

 

수원은 세계화장실협회의 본부가 있는 곳이라 공공화장실이 매우 독창적이라고 한다. 심재덕 회장의 열정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화장실 문화 개선 사업에 공을 많이 들인 덕분이라고 한다. 

수원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공공 화장실들은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빛나는 곳이 아주 많이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들도 마찬가지다. 개인이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 감상할 수 있는 개인 정원도 있다고 할 정도이니까 말이다.

평상시에 당연하게 여겼던 화장실의 청결도와 만족도가 이러한 여러 가지 노력과 열정의 결과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새삼 고맙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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