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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애드 아스트라 ad astra 우주를 향한 인간의 집착

by 지푸라기꽃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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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날짜 : 2019년 9월 19일

감독 : 제임스 그레이

주연 : 브래드 피트 

 

미국 우주센터에는 아폴로 계획의 제1호 우주선에 탑승했다가 숨진 우주인들을 기리기 위해서 새겨진 문구가 있다. per aspera ad astra. 고난을 이겨내고 별을 향해라는 문구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우주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우리가 찾는 해답이 진짜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그 끝이 없을 것 같은 희망고문에 대한 대답은 언제 이루어질까.

 

 

 

브래드-피트

시놉시스

아주 먼 미래가 아니라 곧 닥쳐올 시기에 달에도 사람들이 여행을 갈 수 있고 화성에도 기지가 세워져 있다. 지표면에서부터 대기권을 뚫고 세워진 우주 안테나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로이는 어느 날 이상현상 써지 사태로 지구로 추락한다. 이 써지 현상이 로이의 아버지가 벌인 실험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로이는 비밀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아버지가 있는 명왕성으로 향하게 된다.

 

영웅인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혼란스러운데 지구와 인류를 위협할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로이는 혼란스럽다. 아무에게도 알릴 수 없는 비밀임무는 더욱 그를 옥죄어 오고 그의 인생을 계속 돌이켜 보게 한다. 아버지의 부재는 인간에 대한 유대감을 그에게서 가져가 버렸고 곁에 없는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던 그는 점점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우주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적 생명체를 찾아 나선 아버지의 신념은 과연 무엇일까. 점점 더 깊은 우주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아니면 나가 버리는, 우주의 끝이 어디고 시작이 어딘지도 모호한 공간 속에서 인간의 신념이란 것은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가. 너무 먼 곳에 시선이 닿아 있어 바로 눈앞의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

 

너무 많은 것을 놓쳐 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일까. 아버지는 그저 더 깊은 암흑 속으로 가길 원한다. 실패가 두려워 더 나아가는 길 밖에 없었던 것일까. 로이도 아버지라는 우주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이 지구에 두고 온 많은 의미들을 깨닫게 된다.

 

넷플릭스영화-애드-아스트라

휴먼 드라마

SF, 스릴러 영화라고 하지만 자극적인 장면은 별로 없고 잔잔한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다. 인물들을 복잡하게 많이 등장시키지 않고 주인공 로이의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하는 것이 좋았다. 우주에 포터스를 맞춘 것이 아니고 인간의 내면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우주의 스펙터클한 장면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집중이 잘된다.

 

다른 우주 SF물과는 달리 곧 도래할 미래를 그리고 있어 진짜 저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현실감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들은 거의 지구를 무슨 소모품인 양 대체할 행성들을 찾아 나서긴 바쁘다. 그리고 지적 생명체가 없을 리 없다고 우주를 향해 계속 메시지를 송출하고 있다고 한다. 미지의 것에 대한 동경과 궁금증을 해소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인간의 습성 때문일까? 바로 곁에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너무 많이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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