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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대구 수성구의 생태하천 범어천의 산책로

by 지푸라기꽃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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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천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종에 있는 하천이며 신천의 지류이다. 범어동에 위치한다고 해서 범어천이라고 부른다. 범물동 진밭골에서 시작해서 황금동과 범어1동을 지나 신천과 합쳐진다.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복개천이었다. 복개천은 자연적인 하천을 매립하거나 인프라를 이용해서 숨긴 하천을 말한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농업용수로 쓰이던 것이 오염되면서 하천의 기능을 상실해서 복개되었다. 

지범로와 동대구로, 범어천로는 하천을 복개한 도로이다. 미복개 구간인 어린이회관에서 두산오거리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서 산책로를 만들었다. 이미 건천화 된 구간이기 때문에 신천에서 물을 끌어들여 수성못을 통해 하천을 유지하고 있다.

1단계 복원구간 : 두산오거리에서 어린이회관 1,6km

2단계 복원구간 : 신천 시장에서 신천 합류지점 0.7km

 

 

 

범어천-위치

생태하천 산책로

집 근처에 이런 산책로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집에서 일을 하는 프리랜서라서 그런지 일을 하다가 심신이 지치면 찾을 수 있는 자연이 있어서 참 좋다. 

높은 빌딩과 고층 아파트 사이에 있어서 언뜻 보기에 이런 하천이 있다고는 생각지 못한다. 횡단보도 중간에 산책로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복개천

내려가자마자 갈대가 펼쳐진다. 가을로 접어들어서 그런지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내는 갈대들이 운치가 있다.

 

생태하천-범어천
범어천-산책로

계절과 밤낮, 날씨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뿜어낸다. 신천의 산책로와는 다르게 사람이 드물어서 고즈넉하게 걸을 수 있어서 좋다. 

 

생태하천-산책로

알고 있는 식물들과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이 무성하고 새들이 무리 지어 떠다니는 것을 보니 생태계가 완전히 복원된 것 같다. 청둥오리들이 짝을 지어 놀고 있고 아주 큰 새 선생님도 유유히 거닐고 있다.

 

범어천-청둥오리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지상철인데 범어천을 따라 건설되어서 도시에 색다른 풍경을 더해 주고 있다.

 

범어천-야생꽃

이름 모를 야생화도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산책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한다. 가끔 한해살이 꽃들이 씨를 떨어뜨릴 때가 되면 씨앗을 받아오기도 한다. 올해는 개나리 재스민의 씨앗을 조금 털어왔다. 심으면 싹이 날까 궁금해진다.

 

범어천-풍경

건물 위의 설치물도 하나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대구도시철도와-범어천

자연을 흠뻑 만끽하다가 고개를 들어보면 도시의 풍경이 그대로 있다. 도시와 자연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세상이 조화롭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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