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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연필파스텔로 그림 그리기

by 지푸라기꽃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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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파스텔로 그린 그림
지금은 사라지고 없을 남산동의 어느 골목.

 

파스텔은 다루기가 그리 쉬운 재료는 아니다. 물러서 잘 깨지고 뭉개지고 손에도 잘 묻어서 다루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색의 퍼짐이라던가 색감의 화려함으로 참 매력적인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막대 모양으로 나오는 파스텔은 정교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어렵다. 넓은 면을 채색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파스텔이 연필처럼 생겼다면 참 편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쯤이면 하게 될 것이고 마침 그럼 파스텔이 있다 바로 연필 파스텔이 그것이다.

그림을 시작하면서 재료들을 찾아서 신기한 것이 있으면 구입해서 이것저것 다 써보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좀 참기 힘들어하는 성격이라서 해소해야 하는 것이다. 연필 파스텔은 파버카스텔을 샀다. 색연필이나 파스텔이나 제일 먼저 경험해 보는 브랜드가 아마 파버카스텔일 것이다. 색감이나 재질이 검증이 다 된 제품이기 때문에 조금 비싸지만 구입해서 바로 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막대 파스텔과의 다른 점은 물론 연필 모양이기 때문에 그리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과 정교한 부분도 그리기가 수월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들 수 있다. 그런데 색감에 있어서는 막대 파스텔보다 덜 한 것 같았다. 아마 연필이라 더 딱딱하게 만들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종이에 묻어나는 색깔이 조금 덜했다. 여러 번을 덧칠해야 하는 수고가 있었다. 그래서 이 그림의 경우에는 정교한 부분에는 연필을 쓰고 넓은 부분에는 막대를 썼다. 

색연필과는 다른 은은한 느낌의 그림이 완성되었다. 파스텔은 이런 분위기가 매력인 것 같다. 색연필만의 쨍한 느낌은 없지만 마치 수묵 담채화 같은 은근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좋다. 켄트지에 그리지만 화선지에 그린 것 같은 느낌을 내는 것 같다. 원하는 색감은 낼 수 없만 연필 파스텔이나 막대 파스텔만이 가지는 매력은 분명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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