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0월 1일에 넷풀릭스에서 공개된 미국 영화로 동명의 덴마크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등장인물이 거의 없고 오로지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로만 이루어진 1인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uilty : 죄책감이 드는, 가책을 느끼는, 유죄의
남자는 재판을 앞두고 있다. 어떤 사건에 휘말렸는지 경질된 채 911 센터에서 구급대 상담원으로 근무 중인 경찰이다. 다음 날이 재판일이라서 그런지 그는 매우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도시는 하필 산불이 덮쳐 온갖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도중 납치된 여자로부터의 전화가 걸려오고 남자는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를 단서 삼아 사건을 해결하려고 몸부림친다.
여자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이 집에 혼자 있다는 것과 납치한 사람이 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경찰을 아이들에게로 보냈지만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은 남자를 경악케 한다.
그는 남편이 아이 중 한 명을 죽이고 아내까지 납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섣불리 남편의 전화로 통화를 시도해서 그를 자극시킨다.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남편의 집에 무단 침입하도록 파트너에게 시키기도 한다.
그는 무엇보다 죄 없는 자식을 죽였다는 것에 분노하며 이성을 잃어버렸다.

오로지 여자를 구해서 아이들에게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만이 그를 지배했지만 상황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여자와의 통화에서 점차 이상한 점을 느끼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정신병을 앓고 있고 아이를 해친 것은 남편이 아니라 아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편은 돈이 없어 아내의 약값을 대지 못했고 그 결과 이런 처참한 현실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남자는 그녀와의 통화에서 고백하게 된다.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자신도 어린 사람을 죽였는데 그 사람이 다른 이들을 해쳤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이번에도 자신의 섣부른 판단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불러일으켰는지. 자신의 사명감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인간의 죄책감

그는 다음 날 재판을 받게 된다. 파트너와도 말을 다 맞춰 놓았다. 그렇지만 뭔가가 계속 그를 괴롭히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가책이었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 유죄를 인정하게 된다. 모든 일에는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흑과 백으로 백 퍼센트 확신할 수 있는 일도 없다. 그가 범죄자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총을 쏘아서 죽인 것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재판은 그가 이길 수도 있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인간임을 증명하는 죄책감까지 외면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더 길티는 한정된 한 공간에서 주인공의 내면 연기로만 채워진 영화다. 제이크 질렌할의 표정연기가 인상적이었고 911 상황실이라는 긴박한 환경에서 주인공의 불안하고 신경질적인 연기가 공간과 아주 잘 어울렸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성 바니쉬 유광 목재 테이블 상판 만들기 (1) | 2021.10.07 |
---|---|
한글날 대구 수성구 전용서체 무료배포 안심 글꼴 서비스 (4) | 2021.10.06 |
상생소비지원금 현대카드로 신청하기 (0) | 2021.10.01 |
올드 가드 The Old Guard (6) | 2021.09.29 |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Buena Vista Social Club (2) | 2021.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