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 파종을 해서 발아시킨 사막의 장미는 5개 중 하나가 성공해서 20%의 발아율을 보였다.
단 하나가 발아되었지만 훌륭하게 성장하여 꽃도 피워 주었다. 석화를 다시 한번 파종하고 싶어서 이번에는 꽃 색깔별로 다양하게 구입하였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한 종류에 5개씩만 판다. 4종류 20개의 씨앗을 구입했다.
사막의 장미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 너무 예쁘다.
석화(아데니움)은 선인장과에 속해있다고는 하는데 다육식물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선인장 씨앗은 먼지처럼 작아서 파종할 때 숨도 쉬면 안 될 정도이다. 그런데 사막의 장미 씨앗은 굉장히 큰 편에 속한다. 심기가 아주 편하다.
이번에 발아포트를 구입했다. 완전 맘에 꼭 든다. 일일이 포트 준비하고 비닐 씌우고 물 주고 할 필요 없이 일체형으로 한 번에 해결해 준다.
1. 맨 밑에는 원래 난석을 까는데 그냥 집에 있는 굵은 마사토를 깔아주면 된다. 물구명으로 흙이 흘러나가지 않을 용도로 쓰는 것이다. 블랙 마사토는 화산석과 매우 비슷하게 생겨서 겸사겸사 나중에 장식용으로 써도 된다.
2. 다육이 전용 흙과 아주 가는 마사토를 섞어 준다. 선인장이나 다육이는 습하게 키우면 안되기 때문에 수분이 잘 빠져나가게 흙을 잘 선택해야 한다. 나는 마사토를 많이 섞었다.
3. 씨앗을 위에 얹고 그 위에 흙을 살짝 덮는다.
4. 물을 넣는 포트에 물을 반보다 약간 적게 넣고 파종 포트를 넣는다. 물이 자작하게 보일 정도면 된다. 발아할 때는 수분이 마르면 안 되니까 이렇게 해두면 물을 자주 보충해 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5. 이제 뚜껑을 덮으면 파종은 끝. 일체형이니까 너무 깔끔하고 더 간편해진 것 같다.
6. 꼭 해줄 필요는 없지만 온도를 높게 조정해 주면 발아가 빨리 된다고 한다. 발아는 햇빛과는 상관 없고 수분과 온도가 적절해야 한다. 요즘 밤에 기온이 확 떨어지니까 밤에 자기 전에 내가 쓰던 황토 찜질기 위에 두고 온도를 높여 주려고 한다.
선인장이나 다육이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식물이다. 이 사막의 장미들이 20%의 비율로 발아가 된다면 4개가 싹이 트일 것이다. 그 정도만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양한 꽃들의 싹이 발아되길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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