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장미를 처음 키워보니 그냥 자라는 대로 키우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크면 크는 대로 키우는 것은 노지에서는 자연스러운데 집안에서 키우는 것은 제약이 많다. 공간의 제약도 있고 햇빛도 충분하지 않으므로 가지를 잘라주는 것이 더 건강하고 예쁘게 키우는 방법이라고 한다.
파종으로 키운 사막의 장미는 키가 엄청 큰 다음에 거의 4년 만에 꽃을 하나 피워주었다. 그러고 나서 가지치기를 해주는 방법을 알게 되어 가지를 잘라주었는데 잘린 부분에서 다시 새순이 나듯 가지가 자라나 왔다.
그러고 나서 다시 꽃 하나를 피웠다. 강력한 생명력이다.
삽목
식물의 뿌리나 가지 등을 잘라낸 다음 땅에 꽂아 뿌리를 내리게 하여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다.
잘라낸 가지를 며칠 말린 다음 흙에 심었다. 잘린 부분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흙에 심으면 썩어버릴 수 있다. 과연 이게 성공할 수 있을까 싶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땅에 심은 부분에 뿌리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뿌리가 났다는 것은 살아난다는 것이고 계속 자라나면 이 줄기에서도 꽃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굉장하다. 내가 진정한 농부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뿌리가 생기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잎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파릇파릇 새순이 앙증맞다.
파종을 해서 키운 석화의 경우는 4년이나 5년이 되어야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하는데 삽목을 한 경우는 훨씬 빨리 꽃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번 성공하니까 앞으로 가지를 자르는 데에는 거침이 없을 것 같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잎이 서서히 떨어질 기미가 있어 과감하게 가지를 정리했다. 키를 더 이상 키우지 않고 자잘하게 난 가지들을 제거하고 잘라낸 가지들을 말리기 시작했다. 삽목으로 개체를 늘리는 것에 진심인 것 같다. 본체에 다시 새순이 돋아나고 삽목들이 다 살아준다면 갑자기 사막의 장미가 우리 집에 폭발할 것이다. 아참! 20개의 씨앗을 얼마 전에 파종을 했지..... 내가 잘 공간이 없어질지도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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